어설픈 여행이 오히려 추억은 오래간다.

오래전 친한 지인과 함께 오래전 갔던 여행이 기억이 남습니다. 차도 없어 지하철을 타고 가다 중간에 다시 버스까지 타고 가며 여행 가방을 들고 메며 여행을 갔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기억엔 너무 많은 정거장을 지나다 보니 시간도 오래 걸리고 지쳤던 기억이 나기도 합니다.
포천 종현교 근처 다리 밑 강


 그렇게 버스를 타고 가다 중간에 잘못 내렸던 것 같은데 오래되어 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 그렇게 우연히 어떤 다리 밑에 지나가는 강과 숲이 멋져 이곳에서 놀자고 이야기하며 우연히 내린 곳에서 텐트를 치고 즐겁게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포천 종현교 다리 밑 풍경


어설펐지만 간편하게 텐트를 치고 봤었던 이곳은 나중에 찾아보니 포천염광수련원 근처의 종현교 부근이었습니다. 낮엔 풍경이 참 좋았던 곳입니다. 하지만 해가 떨어지면 순식간에 어두워지고 바로 옆엔 폐 군부대가 있어 밤엔 꽤 분위기가 무섭기도 합니다.
포천 종현교 텐트와 자연 풍경


물이 흐르는 곳 바로 앞에 텐트를 치고 바로 앞에서 보았던 풍경이 꽤 신선하고 시원했던 기억이 납니다.
텐트밖 물을 바라보며



고기를 구워 먹기 위해 당시엔 근처에 있는 돌들을 모아 간이 테이블을 만들었습니다. 이곳에서 마치 새로운 영역을 탐험하는 기분도 들었고 깃발을 세워 꽂아둔 재밌던 기억이 나기도 합니다.
어설프게 준비한 캠핑 환경


어설프게 돌들을 쌓고 프라이팬 크기도 작아 불편했지만, 인생을 살면서 먹었던 고기 맛 중 가장 맛있던 고기 맛 중 하나로 기억되기도 합니다.
내 인생 최고의 캠핑 고기 맛


텐트에 들어와 친한 사람과 함께 술도 한잔하며 미래에 대한 걱정 그리고 재밌는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이 납니다. 여름엔 그곳에서 여름에 물놀이도 하며 근처 들과 숲을 지나며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에 인적이 많이 없었던 곳이었지만 지금은 많이 변했다고 이야기를 전해 듣기도 했습니다.
텐트 안에서 술한잔 먹기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는 길 유명하다고 찾아봤었던 동두천에 있었던 호수식당 부대찌개에 들러 저녁을 먹었습니다.
동두천 호수식당 가게


당시에 인터넷 검색을 하며 찾아봤던 가게였는데 소문대로 부대찌개 맛도 굉장히 맛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찾아가고 싶은 곳이기도 합니다.
동두천 호수식당 메인 메뉴


개인적으로 추억이 많이 남아있는 여행지 중 하나입니다. 당시엔 나이가 어려 더 순수했던 것 같습니다. 어설프게 준비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당일치기로 구체적으로 계획했던 여행은 아니었지만 시간이 오래 지난 지금 가장 오랫동안 기억하는 기분 좋은 여행지 중 하나였습니다. 오랫동안 추억될 여행지이기에 내용과 추억을 오랫동안 기억하기 위해 글을 남겨 봅니다.

zzarung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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