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천로는 쌍문역과 수유역 사이에 있는 자전거 도로입니다. 수유교에서 쌍문교를 거쳐 덕수교 까지 가는 길이 있는데 자주 가는 길은 아니지만 가볍게 자전거를 탈 때 주로 이용하는 코스 중 하나입니다. 예전엔 공사가 덜되어 이어지지 않았던 도로인데 어느 새 덕수교에서 석천교까지 이어져 있더군요. 덕수교까지 가니 중간에 오리가 엄청 많더라고요. 신기해서 한 컷 찍어 봤습니다.
조금 더 올라가니 오리에 이어서 새 가족들이 한군데 모여있었습니다. 오리 한 무리나 새 한두 마리는 종종 보았지만 이렇게 여러 무리가 뭉쳐있는 건 처음 봐서 찍어봤습니다. 오리와 새 가족들의 모임 장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제 석천교까지 얼마 안 남았습니다. 구름이 많아 날씨는 흐려 보였지만 산과 하늘이 한눈에 보여서 기분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드디어 석천교까지 자전거를 타고 왔습니다. 겨울이라 날씨가 춥고 풍경이 풍성하진 않아도 이곳은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자전거 힐링 코스 중 하나입니다. 이곳에서 북한산 우이역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있으며 사진에 나온 지역을 한바퀴 도는 것을 추천합니다.
북한산 우이역 근처에 있는 해병대 전우회 사이 길목으로 들어가시면 한바퀴 도실 수 있습니다. 우이동만 오면 어린 시절이 생각납니다. MT로 우이동 계곡을 많이 이용했기 때문에 예전 추억이 생각나는 장소 이기도 합니다. 이 도로로 따라 들어가시면 나름대로 괜찮은 자전거 코스 중 하나가 나옵니다.
겨울이라 풍경이 조금 꽉 차 보이진 않아도 막상 와서 보면 꽤 경치가 볼만한 곳입니다. 자전거를 타지 않아도 산책하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오늘은 구름이 많은 날이었습니다. 동네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동네 중 하나입니다. 주변에 숲과 계곡이 있고 지대가 조금 높아 한눈에 풍경이 들어오는 동네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지금 글을 작성하면서도 벌써 과거가 되어 당시의 멋져 보였던 풍경들의 나름대로 기록해 봤습니다. 그냥 지나칠 만한 풍경이기도 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 과거의 기록과 풍경을 보며 그때 기분으로 잠시나마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