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떠나는 여행길 같이 떠나는 친한 지인은 캠핑 경험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캠핑을 하기 위해 필요한 장비도 많고, 준비할 게 많다는 생각에 캠핑을 좋아하는 성향은 아니었다. 그런 나를 배려해 지인은 나에게 글램핑을 추천해 주었고 숙소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모든 게 준비되어 있다고 하여 흔쾌히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가는 길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맛집을 찾아보았는데 함병현김치말이국수라는 맛집이 눈에 띄었다 맛집이라고 모든 음식점을 만족한 것은 아니었지만 자신의 이름을 내건 가게라는 점에서 믿고 출발하게 되었다.
처음 김치말이 국수 국물을 먹었을 때 시원함은 다른 데서 느껴보지 못한 시원함과 청량한 느낌의 깔끔한 맛이었다. 다행히 아는 지인도 맛있다고 만족할 정도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만두는 일반 만두와 크게 다르진 않았지만, 평범한 만두와 다르게 좀 더 속이 꽉 찬 느낌이 들었다.
포천에 위치한 글램핑 장소에 도착하기 전 여행지 중 한곳으로 선정한 곳이다. 같이 가는 지인이 알아본 곳이었고 빵 명장이라는 얘기에 호기심을 자극해 무조건 가자고 했던 기억이 난다.
시원한 자연 풍경에 감싸진 곳에 산정호수 빵 명장 가게만 있어 신선하기도 했고 신기한 느낌이었다. 입구에 들어서자, 뷔페처럼 늘어진 빵을 보니 잠시 정신이 나갈 정도로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난다.
저녁을 생각하지 않고 분위기에 휩쓸려 이것저것 빵을 많이도 담았다. 마들렌, 소금빵, 팥빵 과일이 얹힌 빵 이름은 기억나진 않지만, 평소에 먹지 않던 빵까지 분위기에 휩쓸려 정신없이 담고 따뜻한 우유와 빵 맛이 너무도 잘 어울렸던 기억이 난다. 맛은 동네 맛집 빵 가게에 비해 좀 더 괜찮은 수준이었다. 소금빵을 먹어본 적이 없어서 그런 것인지 묘한 매력으로 소금빵을 1위로 두고 싶다. 자극적인 맛은 아니었지만, 빵이 쫄깃하고 소금 맛과 빵 맛이 신기했다.
빵 명장 가게를 들러보며 나중에 가족과 함께 꼭 오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던 곳이다. 여유 있게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빵도 먹으면서 평화롭게 가족들과 여행지로 들르기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포천 메이플 글램핑장에 도착해보니 화덕도 세팅되어 있었으며 일반 펜션과 큰 차이가 없었다. 코인 노래방과 미니 오락실이 있었지만, 막상 이용하게 되지는 않았다. 화장실과 숙소 내부는 일반 숙식 업소에 비하면 엄청나게 깔끔하진 않았지만, 굉장히 만족했던 기억이 난다. 바로 앞엔 숲이 있어 공기가 좋다는 느낌을 받으며 숙소에 들어와 휴식을 취하며 저녁 식사를 준비했다.
글램핑장에서 제공한 나무 한 다발 외에도 추가로 산 나무 한 다발이 있어 원 없이 장작을 태우며 불멍을 했던 것 같다. 어렸을 때 느꼈던 캠프파이어를 오랜만에 느껴본 것 같다. 타들어 가는 불꽃을 보며 미래에 대한 이야기나 최근 겪고 있는 고민 그리고 재밌고 희망적인 대화를 나누며 즐겁게 남은 시간을 보냈다.
전날 글램핑장에서 즐겁게 지내며 다음날 집에 가기 전 맛집이라고 소문난 가게에서 점심을 먹게 되었다.
무언가 큰 기대를 했던 것일까 자주 가는 단골 해장국 가게와 크게 다르지 않은 평범한 맛이었다 아니면 내가 컨디션이 좋지 않았거나 어제 술을 먹어서 맛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지인은 너무 맛있게 먹었던 집이라고 어떠냐고 물어봤을 때 나쁘지 않다며 해장국을 비웠다.